임신 7~8개월은 흔히 ‘후기’의 시작으로 불리며, 아기의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산모 역시 신체적 부담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호흡 곤란, 부종, 소화 장애가 심해질 수 있으며, 조산 위험도 높아집니다. 이 시기에는 임신성 당뇨 검사, 정밀 혈액검사, 태동 검사 등이 이어지며, 출산을 대비한 생활 준비와 산후조리원 계약이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7~8개월차 임산부가 꼭 알아야 할 지원 제도, 주요 검사 일정, 신체 변화와 관리법, 태아 발달, 출산 준비물, 주의사항까지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7~8개월차 임산부 지원 혜택과 검사 일정
- 임신성 당뇨 검사 (24~28주)
→ 공복 혈당과 포도당 부하검사(GTT)를 통해 당뇨 여부 확인.
→ 임신성 당뇨가 생기면 아기가 거대아로 자랄 수 있어 자연분만이 어렵고, 산모는 제왕절개나 조산 위험이 커집니다.
→ 검사 전날 과식을 피하고, 검사 후 결과에 따라 식단 관리(저당·저지방)와 필요 시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 빈혈·간·신장 기능 검사
→ 태아 성장과 산모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필수 혈액검사입니다.
→ 빈혈이 심하면 산모는 피로·어지럼증을 겪고, 아기는 성장 지연·저체중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철분제 복용, 육류·시금치·콩류 섭취를 늘리고, 카페인 음료와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 B형 간염·매독·에이즈 재검
→ 출산 전 아기에게 전염될 수 있는 질환 확인 차원입니다. - 태동 검사 (28주 이후)
→ 아기의 움직임을 체크하며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합니다.
→ 태동은 아기의 건강을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신호입니다. 태동이 갑자기 줄면 태반 문제나 저산소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신체 변화와 관리법
- 체중 증가
→ 7~8개월까지는 총 7~10kg 정도 증가가 정상 범위입니다.
→ 급격한 체중 증가·부종·혈압 상승은 ‘임신중독증’ 신호일 수 있으므로,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는지에 대한 체크는 항시 필요합니다. - 호흡 곤란
→ 자궁이 횡격막을 밀어 올리면서 호흡이 얕아집니다. 산모는 쉽게 피로해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옆으로 눕거나 베개를 높여 상체를 약간 세워 자기.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걷기, 스트레칭)이 도움됩니다. - 부종과 하지정맥류
→ 혈액량 증가와 자궁 압박으로 다리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부종·정맥류가 생깁니다. 심하면 혈전 위험도 있으므로 오래 서 있지 말고 압박 스타킹을 착용합니다. - 소화 장애·속쓰림
→ 커진 자궁이 위를 압박하면서 위산 역류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소량씩 자주 식사합니다.
태아의 발달
- 28주 전후 아기는 길이 약 35cm, 체중 약 1.2kg 정도이나 아기에 따라 다릅니다.
- 뇌 신경망과 폐 발달이 활발히 진행되며, 외부 소리에 반응이 커지고 빛·소리 자극에도 움직임을 보입니다.
- 엄마의 식사에 반응하는 등 규칙적인 태동 패턴이 나타납니다.
- 태동이 이상할 정도로 없을 시 즉시 병원을 방문합니다.
생활 준비물과 피해야 할 것
✅ 필수 준비물
- 산후조리원 계약 확정
- 출산 가방 준비 (산모용품·신생아 기초 용품)
- 아기 침대·카시트·아기욕조 등 기본 육아 용품
- 임산부용 복대 (허리·골반 통증 완화)
❌ 피해야 할 것
- 장시간 서 있기·무거운 물건 들기 → 조산 위험
- 과도한 체중 증가 → 임신중독증 위험
- 카페인·자극적 음식 과다 섭취
- 태동이 줄었는데 방치하는 것
7~8개월차 임산부에게 가장 중요한 TIP
아기용품 준비
- 산후조리원에서 사용할 젖병, 기저귀, 분유 등이 정해졌다면 이제 실질적인 아기 용품을 준비해야 합니다.
- 분유는 1통만 준비합니다. 아기가 적응하는지, 입에 맞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젖병 또한 같은 이유로 5병 이내로 준비합니다. 대체로 3개월 이내에 새 병으로 교체하니 더 적게 준비해도 괜찮습니다.
- 아기 수건은 여름 이불 용도로도 사용하므로 얇은 것과 두꺼운 것을 몇 장씩만 준비합니다.
- 손수건은 50장 정도 준비합니다. 대부분 아기는 얼굴 근육이 발달되지 않아 침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 손싸개는 2개 정도만 미리 준비합니다. 초반에는 엄마가 자는 시간 위주로만 사용하므로 꼭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 아기 이불을 별도로 준비해도 좋으나, 방수 패드 준비가 우선이고 필수입니다.
- 베넷저고리는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기 생후 며칠만 사용되므로 병원·조리원에서 한두 벌은 기본 제공됩니다.
- 아기 침대는 대부분의 엄마가 잘 활용하지 못합니다. 아기의 상태를 긴밀히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저귀 거치대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아기 세탁기와 소독기를 알아봅니다. 소독기의 경우 아기 젖병을 매번 삶을 수 없으니 반드시 필요합니다.
- 신생아용 세탁 세제, 칫솔, 치약 등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합니다.
💡 이런 준비를 미리 해야 하는 이유는, 만삭 때 준비하고 세탁하기에는 산모의 몸이 너무 무겁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임신 7~8개월차는 엄마와 아기가 함께 마지막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정기검사와 생활 습관 관리만 잘 지켜도 조산·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출산과 육아 준비까지 함께 신경 써야 하는 시기이므로, 건강한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