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5~6개월은 흔히 태동의 시기라고 불립니다. 아기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엄마는 뚜렷한 신체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체중 증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갑작스러운 체중 급증이나 부종은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정밀 초음파 검사를 비롯해 중요한 산전 검사가 진행되며, 국가 바우처(국민행복카드)를 통해 검사비 대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5~6개월차 임산부가 꼭 알아야 할 지원 제도, 필수 검사 일정, 신체 변화와 관리법, 태아 발달, 생활 준비물, 주의사항까지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5~6개월차 임산부 지원 혜택과 검사 일정
이 시기에 각종 검사비용이 가장 크게 발생하지만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유는 이전에 설명드린 바우처 금액이 출산 전까지의 모든 검사비용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반인이 다니는 일반적인 산부인과 기준입니다. 재검사 없이 한 번에 검사들을 넘기셨다면 바우처가 부족할 일은 없을 겁니다.
- 정밀 초음파 검사 (임신 20~24주): 태아의 장기(심장, 뇌, 신장 등), 팔다리 길이, 얼굴 기형 여부를 정밀 확인합니다. 아기의 주요 장기를 살피는 가장 중요한 검사이므로 반드시 해당 주차에 맞춰 진행해야 합니다.
- 기형아 2차 검사 (혈액검사, 15~20주):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신경관 결손 등을 확인합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1차에서 확률이 애매한 경우 융모막 검사, 양수 검사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 정기 검진: 매번 병원 방문 시 체중·혈압·소변검사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이는 임신성 당뇨, 임신중독증, 단백뇨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함입니다.
신체 변화와 관리법
- 체중 변화: 5~6개월차까지는 임신 전보다 약 5~6kg 증가가 정상입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중요한 점은 체중이 일정하게 증가하는가이지, 숫자 자체가 아닙니다.
갑자기 확 늘어나는 것은 임신중독증·부종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매번 검진 때 체중+혈압+소변검사를 꼭 체크합니다. 정기적인 병원 방문이 이루어졌다면 이 부분은 제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소화기 변화: 자궁이 커지면서 위를 압박해 속쓰림·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 물 충분히 섭취, 섬유질 식단 유지.
- 피부 변화: 임신선(튼살), 색소침착(기미)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보습제, 선크림 관리가 필요합니다.
태아의 발달
- 청각 발달: 20주 전후부터 소리를 듣기 시작하며, 엄마 심장 박동·혈류 소리에 가장 먼저 반응합니다.
- 부모 목소리 구분: 24주 전후부터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엄마·아빠 목소리를 구분하고 반응합니다.
- 태동: 18~20주 사이 대부분의 산모가 태동을 느낍니다. 처음엔 살짝살짝 건드는 듯한 느낌에서 점점 확실한 움직임으로 발전합니다.
아이의 크기는 길이 약 25cm, 체중 300~800g 정도로, 지금까지는 ‘발달’, 앞으로는 ‘성장’의 시기라고 생각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생활 준비물과 반드시 피해야 할 것
필수 준비물
- 복부 압박 없는 임부복 (특히 레깅스, 원피스, 밴딩 바지)
- 임부 전용 베개 (숙면 도움)
- 보습제·튼살 크림 (지속적 관리 필요)
- 임산부용 압박 스타킹 (부종 예방, 혈액순환 도움)
- 젖병, 기저귀, 분유 (천천히 선택해야 하는 시기)
피해야 할 것
- 과도한 체중 증가 (고열량·단 음식 주의)
- 무리한 운동 (걷기, 가벼운 요가만 추천)
- 장시간 서 있기 (하지정맥류, 부종 위험 증가)
5~6개월차 임산부에게 가장 중요한 TIP
- 육아용품: 출산 병원과 산후조리원이 정해졌다면 기본적인 육아용품이 정해져야 합니다.
병원에서 출산과 동시에 엄마와 아이는 일정 시간 분리되며, 병원과 산후조리원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이때 엄마가 정해서 준비해 놓은 젖병과 분유 또는 기저귀가 없다면 아기는 병원과 산후조리원이 정해놓은 물품들로 세상에 대한 적응을 시작하게 됩니다.
미리 준비를 한 상태가 아니라면, 아기는 2주 정도 그 물품들로 적응을 한 상태에서 엄마랑 같이 집에 간 이후에 변경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젖병의 경우 추후에 엄마의 선택에 따라 변경이 가능할 수 있지만, 분유의 경우 아기의 몸에 맞지 않을 경우 구토, 설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처음에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쉽게 변경하기 힘듭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에서 어떠한 물품을 사용하는지 최소 분유와 젖병, 기저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기의 예쁜 옷이나 신발에 눈이 많이 갈 시기지만, 이런 것들은 잠시 미뤄 둡니다. - 마음 관리: 태아는 20주부터 청각이 발달해 엄마의 심장 소리, 혈액 흐름 소리를 듣기 시작합니다. 24주 전후에는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엄마·아빠의 목소리를 구분하기도 하지요.
따라서 이 시기부터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톤의 부모의 대화가 정서적으로 안정을 줍니다. - 체중 관리와 정기검진: 일정하게 늘어나는 체중은 괜찮지만, 급격한 증가는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체중이 조금씩 계속 불어나는 만큼 살이 트는 속도가 가속됩니다.
저렴하고 양 많은 보습크림을 집착이다 싶을 정도로 자주 듬뿍듬뿍 발라주어야 미래의 자신에게 사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임신 5~6개월차는 엄마와 아기가 함께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본격적인 태동과 아기의 청각 발달로, 부모의 말투와 언행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 정기 검진과 체중 관리, 마음의 안정을 통해 이 시기를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